역광 사진으로 포착한 한국 사회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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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가 열전(83) 노순택 편

해가 비치는 방향을 보며 역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물이나 풍경이 실루엣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 사회가 놓인 복잡다단한 현실을 조금은 다른 각도로 포착한 노순택 작가의 사진전이 2022년 6월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사진가의 전시회가 유명 미술 갤러리에서 열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습니다.

분단체제로부터 파생된 정치적 폭력과 갈등의 문제를 사진에 담아온 노순택 작가의 시선은 뻔하게 보이는 상황의 전형이 아니라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다른 각도, 다른 면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무채색으로 포착한 사진 속 세계는 흑과 백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사회의 초상입니다.

다시, 노순택의 예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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