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탁본한 자연…두손갤러리 한영섭 개인전
원문바로가기대한민국 미술가 열전(39) 한영섭 편
수확을 마친 밭에서 들깨 줄기를 한 아름 집어와 작업실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한지를 덮은 뒤 먹물 바른 뭉치로 콕콕콕콕 쿵쿵쿵쿵 찍어댑니다. 들째 줄기의 흔적이 만들어낸 선들이 하나둘 종이 위에 새겨집니다. 이렇게 완성된 소박한 그림. 하지만 그 그림은 소박함을 뛰어넘는 자연의 무늬를 보여주죠. 탁본과 한지를 결합한 한영섭만의 독보적인 예술입니다.
2024년 여름, 두손갤러리에서 열린 한영섭의 개인전 <Infinite Relation>은 작가의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귀한 자리였습니다.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지금도 쉬지 않고 작업하는 어엿한 현역입니다. 한영섭의 예술이 온당하게 재평가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영섭의 예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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