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화폭에 빚은 명상의 미학..단색화 거장 정창섭
원문바로가기대한민국 미술가 열전(22) 정창섭 편
화강암처럼 단단하면서도 품위 있는 표면, 천연 안료 고유의 투명한 색감, 그리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절제의 미학. 화가 정창섭이 한평생 추구했던 한국미의 세계였습니다. 2022년 PKM 갤러리에서 열린 <정창섭 작품전 ‘물(物) 심(心)’>이 준 깊은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합니다.
정창섭은 광복 후 최초로 설립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교육받은 한국 현대미술 첫 세대입니다. 오랜 실험과 모색기를 거쳐 1970년대 중반 <귀(歸)> 연작을 기점으로 종이, 즉 ‘한지’에 주목했죠. 붓 대신 손으로 반죽을 매만지며 수행자처럼 바르고 눌러 화폭에 펼쳐냈습니다. 정창섭은 그렇게 독창적인 기법으로 보편적 감수성의 세계에 도달했습니다.
다시, 정창섭의 예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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