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굴러들어온 先山… 불편한 가족이 서로의 숨통을 조인다
원문바로가기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선산'. '부산행’ ‘지옥’의 자극을 기대했다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연 감독은 "늘 가족을 다뤄왔는데, 이번에는 한층 더 깊게 들어가 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한국 창작가들에게 가족은 큰 테마인데요, 가족을 파고든 감독으로 고레에다 감독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고레에다가 다루는 가족과 한국 감독들이 다루는 가족은 많이 다릅니다. 우리 콘텐츠에서 핏줄로 이어진 가족은 대체로 개인을 옭아매는데 이를 더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신파로 대동단결시켜버립니다. 그래서 가족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버립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라도 가족을 다루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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