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차 문화기자의  큐레이션 .  나를 살뜰히 가꾸는 문화예술 . 일상의 기술과 즐거움!

호젓한 여행지부터 고즈넉한 자연휴양림과 북적이는 봄꽃축제까지, 봄꽃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 가볼 만한 곳,  꽃길 완전 가이드 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목련,  강진의 백련사는 이른 봄 동백,  경북 봉화의 청옥산자연휴양림과 청주의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은 노란 개나리.....

최현미

윤중로 벚꽃부터 백련사 동백숲까지… 꽃길만 걷게 해줄게

세계 최정상 빈필, 베를린필, 뉴욕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들이 5월 한국에서 뭉칩니다. 4개 악단 악장, 수석 등 현역 단원들이 함께   '그레이트 오스카쇼'(가칭)를 열어요. 이들이 함께 공연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팬데믹 이후 막혔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한꺼번에 내한하면서, 전례없이 풍부한 클래식 무대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기획성 무대까지 열리는군요. 

빈필·베를린필·뉴욕필·RCO 단원들 뭉친다…5월 한국서 공연

3월은 ‘여행 가는 달’캠페인 기간입니다.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데요  꽤 복잡해서 나름대로 공부해야 최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나 할인 혜택 을 받을 수 있는 알짜 교통·숙박·여행 상품 추렸습니다.  3월 여행 계속이 있으신분. 필히 참고 하세요. 

3월, 값싸게 Go! 편하게 Go! 알차게 Go![박경일기자의 여행]

발렌타이 데이, 화이트 데이로 이어지는 시간은 사랑의 시간. 초콜릿의 시간입니다.  초콜릿 선물의 기원은 1861년 영국의 초콜릿 제조사 캐드버리(Cadbury)사가 기획한 광고 캠페인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분명 마케팅인줄 알면서도 초콜릿을 들게 되죠.  한 조각에 우리가 달콤해진다면, 전 마케팅에 소비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초콜릿 맛집 도 소개합니다. 

얼리든, 녹이든, 부수든… 내 사랑은 ‘초코초코’야[이우석의 푸드로지]

할리우드 스타 엠마 스톤과  신화를 비틀어 기괴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란티모스 감독이 만났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강렬하고 도발적입니다.   ‘태초에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기독교 교리와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비틀기이자,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마이 페어 레이디’로 영화화)의 뒤집기 버전입니다.  이 작품 놓칠 수 없습니다.  

[이정우 기자의 영화감] 창조주를 넘어선 피조물… ‘가여운 것들’

이선균 협박범들,  사건의 전말. 이런 일이었군요.  씁쓸합니다.  

이선균한테 3억 뜯은 협박범들…공소장에 담긴 사건 전말

주물 공장 노동자에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김동식 작가. 그의 출세작 인 첫 소설집 '회색인간'이 100쇄를 찍었습니다.  일상적 소재로 짧은 우화적 소설을 쓰는 그는 데뷔 후 1000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한 다작 작가입니다.  3∼4일에 한 편씩,  꾸준히 또 규칙적으로 쓴다는 그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어요.  “그냥 그게 제일 재밌어서”.  매우 굉장히 부럽습니다.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면...   

“회색 인간에게 찾아온 무지개색 삶… 글쓰기는 구원이죠”

김신영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새 MC가 된 남희석.  "MC가 보이지 않는 진행을 하고 싶다. 진심을 담아서 출연자가 돋보이고 관객이 행복한 무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설의 뒤는 늘 쉽지 않습니다.  

남희석 “누가해도 부담 어마어마한 자리… 송해 따라가려면 100년 걸리죠”

정부가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조항(815조 2호)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개정안을 마련을 위해 법률을 재검토 중인데요.   성균관 및 유도회총본부와 전국 유림은 "인륜이 무너지고 족보가 엉망이 되고, 성씨 자체가 무의미해지게 될 것"이라며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균관 "근친혼금지 4촌 축소 안돼" 1인 시위·대규모 집회 추진

프랑스 의회가 4일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프랑스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낙태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파리시는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고 합니다.  반면... 미국은 낙태권을 인정한 획기적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하면서 더욱더 보수적 색채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한 나라 됐다(종합2보)

KBS1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코미디언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선배 코미디언인 남희석이 유력한 새 MC로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신영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김신영, “‘전국 노래자랑’ 하차 통보받아”…송해 후임 발탁 1년5개월 만

푸틴의 문화계 최측근으로 알려 러시아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푸틴 무용수’ 공연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과 , 예술은 정치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푸틴 측근’ 발레리나 자하로바, 내달 내한공연 논란

 ‘패스트 라이브즈’ . 아카데미 각본상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죠.   첫사랑 남녀가 주인공이지만 전형적인 로맨스 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타임라인에서 나는 누구였고, 너에게 무엇이었으며, 우리는 어떤 관계일까를 묻는 정체성 탐구에 가깝습니다.   애틋함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 소품입니다.  6일 개봉인데  '파묘', '듄 파트 2'와 경쟁에서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지...

24년 만에 만난 첫사랑… 과거·미래 - 한국·미국 초월한 ‘인연’

'파묘',   이대로면 ‘천만 영화’ 가겠습니다.   오컬트 장르 한 우물만 판 장 감독에 대한 기대감에 ‘우리 땅에 묻힌 일본 귀신을 때려잡는다’는 항일  메시지가 일반 관객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입니다.  통상 오컬트는 어두운 분위기 탓에 대중적으론 한계가 있는데,  ‘파묘’는 오컬트 장르 팬이라면 긴장감이 팽팽한 전반부에 만족하고, 메시지와 볼거리를 중시하는 관객들은 화끈한 후반부를 즐깁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공개됐을때, 현지 반응도 엄청 좋았다고 합니다.

‘파묘’ 600만 돌파… 3·1절 연휴에만 233만명 봤다

'듄 파트 2' .  아직 안 보셨다면 보셔야죠.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영웅과 구세주,  20세기 현대사도 겹쳐 떠오르고...원작자 프랭크 허버트는 “인간 사회에 내재한 메시아를 향한 욕구를 파헤치기 위해” ‘듄’을 썼다고 했습니다.   설 ‘듄’에서 은하계는 ‘한 영웅으로 인해 몸살을 앓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이 폴을 영웅으로 여기자 격분하고 속편 격인 ‘듄의 메시아’를 써서 폴을 은하계를 전쟁으로 몬 반영웅이자 운명의 피해자로 묘사합니다.  이것저것 다 떠나 배우 샬라메,  멋집니다.  

[이정우 기자의 영화감] 샬라메는 영웅이 아니다… ‘듄: 파트2’

매주 영화는 개봉하고,  관객들은 영화관에 갈지 고민합니다.  ‘그 영화 보러 가, 말아’란 고민에 시사회에서 먼저 감 잡은 기자가 ‘감’ ‘안 감’으로 답을 제안하는 '이정우기자의 영화감'입니다.  이번 작품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바튼 아카데미’(21일 개봉)입니다. .. 인간에 대한 사려 깊은 태도와 세태에 대한 예리한 통찰, 유머를 적절히 곁들인 세련된 솜씨로 만든 휴먼드라마로 한마디로 보는 내내 미소 짓다 끝날 때쯤 펑펑 울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결론은요.  100% 감입니다.

[이정우 기자의 영화감]서로의 상처 보듬는 외톨이들에 울컥… ‘바튼 아카데미’

한때 겨울여행이 불가능한 했던  울릉도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 두 척이 연이어 울릉도에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확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한 척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편안한 배’,  다른 한 척은 ‘가장 빠른 배’. ...울릉도 여행 정보를 알뜰하게 전하는 웰컴하우스부터 1박 3600만원짜리 객실 빌라까지 울릉도 겨울 여행을 전합니다. 

겨울 풍랑 뚫고 ‘편안하게, 천천히’ … 1200명 타는 배, 울릉의 설경 열다[박경일기자의 여행]

마틴 푸크너 하버드대 교수의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부제는 ‘From cave to K-pop.  세계적 유명 학자의 문화사 저작에 K 팝이 동시대 가장 빛나는 자리를 차지했다니 의미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문화를 ‘자산’과 ‘소유권’ 개념으로 보면 그 작동방식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즉  K-팝을 우리 것, 우리 자산, 더 나아가 국뽕으로 보는 시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한류가 세계 문화 중심으로 성장한 이유를 "뒤섞인 스타일" 로 분석합니다.   BTS 뷔의 가면 퍼포먼스와 강남스타일을  "순환과 혼합의 예"로 꼽으며  K-팝은 "지금 인류가 맞이한 ‘최신’의 지혜이고, 몇 번이고 진화할 “놀라운 이야기"라고 평가하네요. 

고대벽화부터 K팝까지… 문화의 기원은 ‘재활용’ 이었다[북리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   ‘건국전쟁’을 둘러싼 논란이  영화를 넘어 정치, 학계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건국전쟁’이 있다면 미국에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제작비의 1700%를 벌어들인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있습니다.  내용이 아니라 저자본 소규모 인디 영화가 입소문을 발판으로  흥행 이변을 일으키고, 보수 진영에서 환영받는다는 점에서  흥행 과정은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트럼프·머스크도 입소문… ‘건국전쟁’ 흥행 빼닮은 저예산 영화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직접 나서 이재명 대표 연상 논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할 마음이 있었다면 그렇게 치졸한 방법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라면서요. 당초 15일 인터뷰 예정이었던 이 감독은 의혹이 커지자 하루 앞당겨 기자들을 만나 사실무근이라고 공식부인했습니다. 점점 일이 커지니까 황당하고 억울했다면서 한편으로는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게 아닌가 해서 고마운 마음도 든다고 했습니다. 

'살인자ㅇ난감' 감독, 이재명 연상 논란에 "억지 꿰맞추기"

1990년대 음악 방송에서 손가락으로 욕을 하고 침을 뱉어 아직도 회자되는 문제적 밴드 '삐삐롱스타킹'을 아시는지요.  '삐삐롱스타킹' 과  세기말 한국 인디씬에서 주목받은 '원더버드'의 보컬 ‘고구마’  권병준이 아티스트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죠.  밴드활동을 접고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소리학을 배워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한 그는 ‘소리와 공학을 결합한 예술’을 꾸준히 선보이며 공연뿐 아니라 전시 무대도 꾸준히 두드려 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중인데,  로봇이 오체투지를 하고 춤을 추고  전시장을 배회합니다.  그는 언젠가 로봇들과 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전방위 아티스죠. 

전시장서 춤추는 ‘로봇 종합극’ … “이방인과 더불어 살 미래 그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과 다투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아시안컵 탈락 전날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즐기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손흥민은 불만을 토로했고, 그러다 언쟁을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골됐다고 합니다. 

英 언론 “손흥민,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과 4강전 앞두고 다투다가 부상”

설 영화 특수가 사라졌습니다.  설 연휴 극장가 승자는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웡카’였습니다.  연휴 나흘간(9∼12일) 전체 관객 수는 219만8000여 명.   지난해와 비교해  4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이번 연휴엔 이렇다할 작품이 없었습니다.  볼만한 영화가 없으면 이젠 누구도 극장에 가지 않습니다.  그 틈을 외화 ‘웡카’가 파고들어,  연휴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작 없었던 설 극장가… ‘웡카’ 75만명 동원 최다 관람

명절 기름진 음식에 살짝 지쳤다면 해물탕입니다.  동서남해 해안가에 해물탕 맛집이 많습니다.  특히 인천 강릉, 포항, 통영, 제주에는 자기만의 해물탕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오징어,  조개를 넣고,  큰 활문어나 전복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찐한 육수를 위해 ‘육고기’를 쓰기도 합니다.   전남 강진의 ‘회춘탕’에는 닭이 들어갑니다.   신기하게도 내륙인 경기 안양시도 해물탕으로 유명한데, 1970∼80년대 호서와 호남 지방 해안가에서 이주해온 이들이 많아 해물탕 문화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 마찬가지로 인천 부평에도 해물탕 골목이 있습니다.  얼큰하게 댕기는 해물탕의 역사 그리고 맛집 소개합니다. 

명절 기름기 빼는 시원·칼칼 한술… 한바탕 ‘바다잔치’[이우석의 푸드로지]

요즘 소설책의 별책부록 같은 소책자가 인기입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작가 인터뷰 기사에 사적인 정보,  다른 작가들의 리뷰, 소설 주제에 맞춰 따로 창작한 짧은 소설까지 실려 있습니다.   책 한 권 만드는 공력이 들지만 독자들이 좋아하고,  동네책방에선 홍보 역할을 하니 이젠  ‘소설책+소책자’ 세트가 기본이 됐다고 할 정도입니다.  독자를 위한 출판사의 서비스이지만  갈수록 작아지는 문학시장의 현실같기도 하고,  책이 굿즈가 되는 시대의 풍경이기도 한 듯합니다.  모르면 손해인 비매품 별책부록들, 한데 모았습니다.

리뷰는 기본, 작가 사생활까지… 본책보다 더 탐나는 ‘별책부록’

음악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OST는 영화에, 주인공의 마음에 더 몰입하게 하죠. 팔순의 절친 은심과 금순이 생애 마지막일 수 있는 여행을 떠나는 영화 ‘소풍’에 흐르는 음악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악장입니다. ‘황제’는 이름만큼 웅장한 곡인데 2악장은 차분하고 서정적입니다. 숭고하고 명상적인 선율은 담담히 위로를 건네며 나문희, 김영옥 두 배우가 보여주는 노년의 아름다움을 숭고함에 이르게 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드라마, 영화를 볼 때 음악감독이 누군인지 살펴보곤 합니다. 왜냐면 음악이 좋은 작품치고 우리를 실망시킨 작품은 거의 없습니다. 

生의 끝자락 ‘소풍’에 ‘황제’가 흐르는 이유는 …

설연휴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속 등장인물이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7화에서 송촌(이희준)에게 손녀 형지수를 잃은 인물이자 돈의 위력으로 온갖 비리를 일삼는 건설사 회장 형정국입니다.   지지자들은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이 대표가 떠오르는 장치를 넣었다며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살인자ㅇ난감' 이재명 연상 논란…넷플릭스 "사실무근"

영화관 팝콘을 먹을 때 칼로리 체크하세요?  하버드 로스쿨 교수 캐스 선스타인은  ‘TMI: 정보가 너무 많아서’(열린책들)에서  이 칼로리 정보가 팝콘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한다며 가끔은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다고 합니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 합리적인 소비자는 정보를 직접 검토하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위임합니다.  변호사, 의사에게 선택을 위임하고 모든 정보를 알려 하지 않는 것이죠.  굳이 알 필요 없는 불필요한 정보는 떠안지 않고 그 중간 어딘가에 맞춰 딱 필요한 만큼만의 정보만 섭취하는 것. 그 균형이 쉽지 않지만, 이 선을 지키지 못하면 결국  삶을 위한 정보가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영화관 팝콘 칼로리 꼭 알아야할까? 때론 모르는 게 약 [정신과 의사의 서재]

드리스 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가 자택에서 부인과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몇해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고인은 70여년간 함께 산 동갑내기 아내를 항상 ‘내 여인’이라고 불러왔습니다.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는 환자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치료의 가망이 없으며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소망을 밝히는 등 6가지 조건 아래 안락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새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70년 해로 부인 손잡고 함께 하늘 나라로…판 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 동반 안락사

도난· 약탈· 선물 등 여러 이유로 우리 땅을 떠난 문화유산이 24만 6304점에 이른다고 합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세계 29개국, 박물관· 미술관 등 803곳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해 일본 내 397개 기관 및 개인이 소장한 우리 문화유산이 10만9801점으로, 전체의 44.6%에 달합니다. 문화재청과 재단은 주요 문화유산의 환수를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고난의 역사 속에 우리 땅을 떠난 귀한 유산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최현미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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