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오픈런 '대기 190명'…브런치는 개뿔[남기자의 체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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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소아과 오픈. 대기 인원은 190명. '오픈런'을 했지만 병원 의자는 꽉 차 있었고, 아픈 아이들은 초점 잃은 눈으로 핸드폰만 보고 있었지요. 엄마, 아빠들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온 거지요.

"서예지 안 계신가요? 순서 지났습니다."

이름을 몇 번 부른 뒤 답이 없으면, 순서가 금세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었습니다. 이마에 열 패치를 붙이고 옆으로 누운 아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겠지요.

3시간 반쯤 지난 뒤에야,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픈런'을 하니 비로소 점심 시간이 된 거지요.

브런치를 먹기 위해 소아과 오픈런을 한단 발언이 논란이 됐었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기사 제목을 이리 달 수밖에 없더라고요. "브런치는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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