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입니다"…80세 노인 돼 '운전'해보니[남기자의 체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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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무사고 운전인 기자가, 80세 노인의 몸으로 운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노인의 몸을 체험해보는 장비를 차고, 고글을 쓰고, 운전면허 기능 시험을 봤습니다. 정지선 맞추는 것도, 핸들을 돌리는 것도, 순발력도, 다 쉽지 않았지요. 결과는 '실격'이었습니다. 점수가 10점도 안 됐습니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모인 어르신들은, 인지 검사 등을 봤는데요. 5등급이 나왔음에도 "운전을 5년은 더 할 수 있다"며 자신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65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률은 지난해 기준 2.5%에 불과하고요.

지난달 23일 새벽, 녹색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 3명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82세 할아버지가 몰던 차량이었습니다. 앞으론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거라 짐작합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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