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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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유튜브에서 소비되는 건강의학 정보 조회수가  1년에 3억회  정도라고 한다. 쏟아지는 각종 의료 정보 영상 중에 검증된 양질의 콘텐츠를 찾기란 쉽지 않다.  면허증을 가진 전문가들조차도 광고와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측에서 보건정보출처 패널을 두고, 대한민국 공인 의료 서비스라는 마크를 달아주는 방법을 쓰지만 모든 의학정보를 검증하기엔 미봉책이다.  또 이 부분에 얼마나 진심인지 의문이다. 유료 구독자는 질병 검색할 때 보건정보패널이 가장 상단에 배치되지만, 무료 구독자는 스폰서 의학 영상이 제일 위에 있다.  다른 정보들과 달리 의료 정보는 건강과 직결돼 해당 시청자는 몰입도가 높다.  혹해서 병원을 찾아가고 영양제를 사먹고 잘못된 치료법을 신봉할 수 있다. 

닥터광식

유튜브 의료 콘텐츠 홍수…“검증 안 된 정보 범람”

전동 킥보드의 안전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들이 즐겨 타는 무동력 킥보드, '씽씽이'의 위험성은 종종 간과된다.  그래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타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보호자도 씽씽이 정도는 그냥 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킥보드 사고로 다친 어린이 10명 중 1명은 외상성 뇌 손상을 입는다. 특히 2~-5세 유아는 6~11세 아동보다 뇌손상 위험이 1.4배 더 높다.  체구 대비 머리 크기가 크고 머리를 지탱하는 근육들이 덜 발달된데다 운동신경도 떨어져 뇌를 다치기 쉽다.  또 킥보드 사고가 인도에서 많이 발생했다.  양방향 사람들로 북적이는데다  킥보드가 보도블록이나 패인 홈에  걸려 아이들이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단 속도만의 문제는 아닌 셈이다. 

‘무동력 킥보드는 안심?’ 다친 어린이 10명 중 1명 뇌 손상

의사가 독거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약을 처방해준다. 익숙한 방문진료의 모습이다. 하지만 약물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없다. 의사 혼자서 고립된 노인을 구할 수 없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유기적으로 도와야 진정한 의미의 돌봄이 된다. 내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본문 중에 영국의 사례를 들며 '사회적 처방' 이야기가 나온다. 정부가 공동주거를 만들고 공동체 복원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약물 처방만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도 부르고 차도 마시라고 '처방'하는 개념이다.  방문해서 한두마디 이런 조언은 할 수 있다. 그런데 '처방'이라니... '사회적 처방'이 가능하다는 건 공동체가 전제돼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접근이다.

1인 가구 절반이 ‘고독사’ 걱정…‘고립의 시대’ 어떻게 넘어설까?

노로바이러스가 유행 중입니다. 주변에도 최근에 날 음식 먹고 장염으로 고생한 분이 계셨는데, 노로바이러스가 강력히 의심됩니다. 노로는 어른아이 다 걸릴 수 있지만 최근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 소아 병동 취재를 갔는데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걸린 2살 아이가 있었습니다. 폐렴으로 진행돼 입원한 경웁니다.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률이 높습니다. 두 바이러스 모두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노로의 경우 완전히 익힌 음식, 끓인 물을 먹어야 합니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간 후, 식사 전, 음식 준비 전 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RSV는 영유아를 돌보는 사람들이  손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노로바이러스·호흡기병’ 비상방역체계 가동

삼성전자가 '갤럭시링'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의학논문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스마트링의 정확성을 평가한 논문이다. 기존 혈압은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천(커프)을 감아 재지만 스마트링은  커프없이 반지만 끼면 혈압이 측정된다. 반지 안 쪽에 붙은 LED 에서 빛을 쏘고 그 빛을 포토센서가 감지해 그 사이에 흐르는 혈류 신호로 혈압변화를 파악하는 원리다.  물론 혈압측정값은 실시간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24시간 혈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앱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받아서  혈압이 올라갈 때 스마트링이  먼저 감지해 위험 신호를 알려주는 앱들 말이다.

삼성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어떻게 나올까

잘 사는 동네에 병원이 더 많다는 기사다.  병원이 그곳에서 돈을 더 많이 벌기 때문이다.  아픈 환자가 고가 주택 동네에 더 많이 생길 리 없다. 건강보험에서 커버되지 않는 미용 성형 관련 영역일 가능성이 높다. 또 실손보험에서 커버되는 다른 영역일 수 있다. 

고가주택 동네, 저가주택 동네보다 병원 70%·의사 2배 더 많다

지역가입자인 자영업자가 직장가입자인 직장인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데 건강검진에 대한 접근성은 훨씬 떨어진다.  직장에선 유급휴가도 주고  올해 꼭 받으라고 여러번 재촉한다. 검진을 받지 않으면 벌금도 있다.  이렇게 직장인에겐 당근과 채찍이 있는 반면 자영업자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우편과 메일, 문자로 안내를 받는 게 전부다.  건강검진의 접근성 측면에서 자영업자는 사각지대인 셈이다. 특히 소득이 낮은 자영업자일수록 검진율은 더 낮았다.  

자영업 10명 중 7명 ‘건강검진’ 불참…사망률 껑충 [박광식의 닥터K]

전세계적으로 핫한 비만치료제  GLP-1 유사체,  일부에서 자살 충동을 일으킬 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자살충동과 관련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고 심혈관계 예방 효과도 입증된 약물이었는데 이번 발표로 자살충동 관련 위험 요소마저 해결한 셈이다.  남은 문제는 비싼 약값과 환자 순응도, 요요현상 정도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극단적 선택 충동 유발? "연관성 적어"

난자동결 결정 전에 알아둬야 할 사항을 잘 정리한 기사다.  

-마흔 이후 임신을 내다본다면 30대 중반 난자동결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난자 채취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피로, 메스꺼움, 두통,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난자동결은 비급여라 비싸다. 임신 가능성은 천차만별이다.  
-2~3년 내 임신 계획이 있다면 난자 동결을 꼭 권하지 않는다. 
-난자 동결이 미래의 임신가능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하는 건 우려스럽다. 
-난자 동결을 맹신해 일부러 임신 연령을  늦추면 난임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난자를 얼리시겠다고요? 그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

잊을만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다. 좀 늘었다고 유난떨 필요는 없다. 다만,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을 지키는 계기로 삼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증가세…일주일 새 13%↑

코로나19 치료제로 '팍스로비드'가 좋다는 건 안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막상 쓰고 싶어도 약물상호작용 때문에 못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성질환 등으로 약물을 많이 복용하는 노인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팍스로비드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이루말할 수 없다. 팍스로비드는 복용하는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 써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 정보를 외국 홈페이지를 봐가며 하나하나 따져야 했다. 국산 제품명은 또 달라서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이 컸다. 그런데 이번 대한항균요법학회에서 쉽게 약물상호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아래 링크를 통하면 내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는지 간단히  알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쉽게 확인한다

위내시경으로 위용종을 뗐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분명 몇년 전에 위에서 용종을 제거한 것 같은데 별거 아니었다고 안심하기 일쑤다.  그런데 본인이 정확하게 무엇을 진단받았는지 예전 기록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위용종 중 위선종을 진단받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위선종(gastric adenoma)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원문 기사는 위선종을 제거했어도 위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구 집단보다 높다는 내용이다.  내시경으로 떼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위선종은 주변 위벽의 만성염증 상태를 반영한 표현형일뿐이다. 과거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선종 진단을 받았는데 그동안 전혀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올해 위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고려해봐야 한다. 

위내시경으로 찾은 ‘용종’ 떼어내면 안심? [박광식의 닥터K]

치매가 와서 걷는 게 느려진 걸까? 아니면 걷기가 느려져 치매가 온 걸까? 경우에 따라 둘다 맞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걷기 속도와 관련된 비슷한 의학 논문이 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다국적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6천 4백 명의 걸음 속도를 조사해 인지기능을 살펴본 연구다.  빨리 걷는 노인은 속도는 1.16~1.64m/s 였다.  1분에 70~100m 정도를 가는 속도다. 이 연구의 핵심은 이렇게 보행속도가 빠른 노인일수록 비만도가 낮았고 인지기능이 좋았다는 점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노년기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보행속도를 평소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걸음 속도 느린 장년, 빠른 사람보다 치매 확률 높아

원문 내용은 별 것 없다. 다만 2024년은 2023년과 좀 달랐으면 좋겠다. 얼마전 감기를 혹독히 앓아 지난해 11월과 12월 순삭당했다. 건강이 있고 시간이 있다.  이제 좀 정신이 든다. 건강이 깃드니 차오르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번에 깨달은 바 올해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게 급선무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스마트폰 사용 제한,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 뱃살을 줄이기 위해 저녁 8시 이후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2시간 공복을 실천할 계획이다.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조깅을 주 2회 실천하고 싶다. 그리고  2주 1독을 목표로 세워본다.  1월 2일이라는 새로움이 새삼 반갑다.  

“건강한 다이어트” “1일 1독서 실천” 카카오같이가치, 새해 다짐 챌린지

새해 금연을 결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상이 있다. 오래된 뉴스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 내부를 직접 카메라로 들여다본 화면이다. 폐는 공기청정기 필터와 달리 교환이 불가능하다. 오래쓸려면 될 수 있으면 맑은 공기를 들이마셔야 한다.  링크에는 간접흡연 폐영상도 함께 첨부한다. 

폐 내시경 영상 입수..'30년 흡연 폐' 모습 충격

기자를 판별하는 기준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잘 지키는지 여부다.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르 유의해서 사용한다.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 

자살이 '극단적 선택?'…복지부, '자살 보도 권고' 개정 검토

나방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내는 실크로 인공 판막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을 나는 기사화하지 않았다. 누에 판막이 기계 판막이나 동물 판막을 대체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시험삼아 만들어봤는데, 단단하고 탄력이 좋았다는 정도다. 가능성을 보여줬지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기계 판막, 돼지 판막 등은 들어봤는데.. 누에 판막이라니... 소재의 신박함이 눈길을 끈다. 

누에 단백질, 인공 심장 판막 내구성 높인다

겨울철 한파에 모자나 귀마개, 목도리가 아주 유용하다. 실제 실험했을 때 털모자를  쓰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얼굴 부분은 0.5도, 손 부분은 2도 높아졌다.  겨울철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가 머리인데  모자를 쓰면 머리뿐아니라 몸 전체를 좀 보온해주는 셈이다. 다만 등교 또는 출퇴근해야 하는 사람은 현실적으로 모자를 쓰기 어렵다. 헤어스타일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귀마개와 목도리가 차선책이다. 

한파 속 '심장 건강' 빨간불.."외출땐 모자 필수"

암으로  수술 등 치료를 앞둔 상태에선 저체중보다는 정상 체중, 과체중이 생존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다는 기사다.  여기서 체중의 의미를 체력으로 받아들이면 이해하기 쉽다. 체력을 길러야 암치료를 견딜 수 있다.  이를 좀더 확대 해석해  암환자에게  비만이 좋다는 '비만의 역설' 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 같은 비만 관련 암들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고도비만일 경우 재발 또는 2차 암발생을 유도할 수 있어 적정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또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크게 늘면서 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여 또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암환자에게 지나친 비만은 좋지 않지만 정상 체중 또는 과체중 정도는 도움이 된다로 요약할 수 있다. 

‘암환자, 몸무게 어떻게?’…지키거나 늘려야 생존율↑

청소년들이 아침을 굶다시피 하는데 왜 비만이 올까?  언뜻 봐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위한 간헐적 단식과 별 차이 없는 것 아닌가?  아니다. 맥락이 다르다. 청소년들의 아침 결식은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에 과식을 하기 쉽다.  뿐만아니라 간식을 찾게 만든다. 고열량 식품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칼로리 섭취가 많아진다. 반면 간헐적 단식은 계획적으로 식사를 제한하고 이후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전체 칼로리 섭취가 줄어든다. 그래서 결과가 달라진다. 

청소년 아침 결식 2~3명 중 1명꼴…역대 최고 수준

세계적으로도 입원전담의사와 종양내과의사가 입원환자를 함께 돌보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만들 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미국의 엠디엔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 근무하는 입원전담전문의의 자문을 받고 벤치마킹했다"며  "국내에는 이런 협진시스템을 도입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병실은 변화 중”…입원전담·종양전문의 함께 ‘암 환자’ 치료

노인의 경우 실내 낙상이 많기는 하지만 겨울철 빙판길 같은 실외 낙상도 적지 않다. 이를 예방하려면 몇가지 팁이 있다. 
1. 장갑을 착용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뺀 채 걷는다. 
2. 지팡이를 사용해 안전하게 걷는다.
3.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다. 
4. 신발 바닥면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지 확인한다. 
5. 보행 시 그늘진 곳은 빙판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 다닌다. 
6. 음주 후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 외출을 피한다. 

100세 시대 ‘복병’은 낙상…수술 후 1년 사망률 39%

통계는 사회상을 반영한다. 주로 어떤 사고를 당할까? 얼마나 흔한 일일까? 

어린이는 100명 중 2명이 추락해 응급실을 방문했다. 
아동·청소년은 1,000명 중 6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30대는 1,000명 중 약 8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50대는 10,000명 중 46명이 직업 관련 손상을 입었다. 
70대는 100명 중 3명이 추락·낙상으로 입원했다.  

손상 사망 원인 1위는 자살…39분마다 1명씩 숨져

심장이 멈춰서 구급대를 통해 응급실에 갔을 때 살아날 확률이다.  7.8%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살아나도 식물인간인 것 아니냐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이렇게 살아난 2,701명 중 1,774명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된 사람이었다.  지난 한해 3만 4천여 명의 심정지 환자를 이송한 119 대원과 이를 살린 의료진의 수고가 컸으리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심정지 환자 주변에 있던 일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해줬다는 점이다. 심정지 환자 3명 중 1명은 우리 주변 이웃의 도움을 받았다. 

급성 심장정지 생존율 7.8%…일반인도 심폐소생술하면 확률 2배↑

그러면 '인터넷 중독'은 무엇일까? 단순히 사용시간이 많다고 중독은 아니다. 무엇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단계다. 인터넷에 과도하게 몰입하고 만약에 제지를 받으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기존 인터넷 사용 시간보다 더 오래해야 성이 찬다. 쉽게 말해 인터넷도 약물처럼 '내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인터뷰한 김하늬 교수는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인터넷 중독에 취약하다"며 "인터넷만 붙잡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친구들과 사이는 어떤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 자해·자살 위험 높인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표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자료다. 조사수행팀이 이동차량을 타고 다니며 한분 한분 직접 조사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자료다. 하지만 자료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자료를 볼 때 자기 연령대 자료만 골라보면 좋다.  보통 남자는 여자보다 10년 일찍 성인병이 시작되고 비만으로 시작해 고혈압, 고지혈증이 찾아온다. 

40대 남성이면 2명 중 1명이 비만이고 3명 중 1명이 고혈압, 고지혈증이다. 
50대 남성이면 2명 중 1명이 비만, 고혈압이고 3명 중 1명이 고지혈증이다.  
40대 여성이면 3명 중 1명이 비만이다. 
50대 여성이면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4명 중 1명이 고혈압이다. 

30~40대 남성 절반 이상 ‘비만’…고위험 음주율·폭음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왜 갑자기 이슈일까?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약을 못 구해 난리라는 외신이 전해진 탓이다. 인접한 국가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곁들여 많은 기사가 생성되고 있다. 국내 입원환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과거 한창 유행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관련 기사들을 읽다 보면 불안감이 더 커진다. 그 이유는 항생제 내성을 강조해 치료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기사의 홍수 속에  마치 중국에서 신종감염병이 들어와 우리나라도 약을 못 구해 발을 동동구르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가 생긴다. 과도한 불안은 금물이다. 국내에서 3~4년마다 유행하는 흔한 폐렴이다. 내성에 대한 대책도 있다.  향후 유행 추이에 따라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소아 감염 전문가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법 잘 알려진 흔한 폐렴”

인터뷰이는 처음에 몸무게가 10여 kg  빠져서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살 빼려고 했는데 저절로 빠졌다고 말이다. 그래도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병원가보래서  검사했더니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하자고 해서 수술실 들어갔는데, 이미 암이 퍼져서 수술 못하고 다시 닫고 나왔다. 가족들은 6개월 못 살거라는 담담의사의 말을 환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환자는  당시 그 이야길 들었으면 이렇게 못 버텼을 거라 했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았다. 항암주사를 매주 80여 차례 넘게  맞다시피 했고 다행스럽게 췌장암이 사라졌다. 2년 8개월째 건강한 상태다. 밭농사로 수확한 채소를 이웃들에게 나줘준다. 항암주사 효과도 있지만 본인은 주변의 기도와 끊임없이 땅을 밟으며 움직인 덕분이라 했다. 인터뷰 내내 평온함이 느껴졌다. 

“췌장암, 포기하지 마세요”…생존기간 10년 새 2배↑

기사 말미에...  [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종합병원·요양병원 개설자 준수사항에 임종실 설치를 포함한다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등이 함께 통과됐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일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

10월 6일 복지부 소관 법률안 5개가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주요 언론사 대부분 해당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이번에 통과된 의료법 개정안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시설기준에 임종실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 병원 병동 처치실에서, 일반 병실에서, 중환자실에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정안은 공포 후 9개월 뒤에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 7월 중순까지 병원들은 임종실을 마련해야 한다. 

담배 유해성분 2025년부터 모두 공개된다…전자담배도 포함(종합)

노인 암환자가 임종 직전에 병원비를 가장 많이 쓴다는 건 죽음을 앞두고 의료처치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다.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일 수도 있지만 의도와 다르게 환자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건강보험 재정 측면에서 불필요하게 의료자원이 소진되는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생애 말기 중환자실을 거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의료기술의 발달로 환자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보호자나 의료진 관점에서  '효'나 '생명 중시' 등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호스피스 같은 생애말기 돌봄을 받을 적절한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 크다. 그래서 돌고돌아 중환자실에 들어 올 수 밖에 없고 여기서 생을 마감하는 구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