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찬의 軍

국방 기사 모음집

덕업일치 밀리터리의 뒷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북한이 이스라엘 드론을 연상시키는 신형 자폭드론을 공개했습니다. 한국군 K2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는 듯 시연도 했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폭드론의 가치가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관심을 갖는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미사일보다 훨씬 싼값에 전차와 대포, 주요 인프라를 파괴할수 있으니 북한 입장에선 매력적인 무기죠

한국군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미사일 외에 드론 공격도 저지해야하는 거죠. 드론 방어를 위해 다양한 탐지수단과 요격수단을 갖추고, 이를 통합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갑부대의 경우엔 전차와 함께 움직이면서 드론방어를 할 수단이 필요합니다. 시설 방어 외에도 움직이는 부대를 지켜줄 드론방어대책을 세워야합니다

박수찬의 군

소형 전투기처럼 생긴 北 자폭 드론, 한국군 ‘빈틈’ 노리나 [박수찬의 軍]

군이 아파치 공격헬기 36대를 추가로 들여오려고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승인했고요. 미국이 밝힌 비용과 우리 정부 예산 사이에는 격차가 상당한데, 협상 과정에서 옵션 일부를 빼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겁니다

근본적 의문이 있습니다. 이미 36대가 있고 주한미군 아파치도 있고, 국내개발한 소형무장헬기도 곧 양산되는데 36대를 더 도입하느냐는 거죠. 우크라이나에서 보듯 공격헬기의 생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군에는 아파치의 소요를 대신할 장비가 있습니다. 합동성을 강화하면 아파치 소요도 감소할수 있습니다

일본은 공격헬기 대신 무인기를 쓴다고 하고 미국도 헬기 사업을 취소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아파치를 수조원을 들여 추가도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시 한번 살펴봐야할 부분입니다

‘세계 최강’ 아파치 헬기 36대 추가 도입…4.7조원 써야 했나 [박수찬의 軍]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 불립니다. 레저용 드론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드론이 모든 작전에 투입되어 위력을 냅니다

최근엔 헬기를 격추시키는 성과도 냈죠. 우크라이나에서 헬기의 피해가 상당히 커서 헬기 무용론이 나올 정도인데, 병력과 물자를 싣는 수송헬기는 역할이 남아있겠지만 공격헬기의 앞날은 어찌될 지 불확실합니다

드론의 생명선인 전파를 차단하려는 전자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이를 돌파하고자 AI 를 쓰거나 광케이블을 쓰는 사례도 있습니다. 소형 드론 기술과 활용이 미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수 있습니다. 드론에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00억짜리 헬기도 부순다” 소리 없이 나온 하늘의 암살자 정체는 [박수찬의 軍]

해외에 대거 팔린 K9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0km입니다. 이제 이를 뛰어넘는 사거리를 달성하게 됩니다. 군이 사거리연장탄을 생산할 예정이니까요. 사거리연장탄을 쓰면 K9 최대사거리는 60k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신형 자주포를 공개하고 대구경방사포도 개량하는 상황에서 K9의 사거리 연장은 대화력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포병의 장사정화가 추세인 글로벌 환경에도 부합하는 것으로서 K9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죠

이보다 더 멀리까지 포탄을 날릴 준비도 이뤄질 겁니다. 사거리연장탄을 개량해서 70km 이상의 비행거리를 달성하는 포탄과 더불어 매우 빠른 속도로 100km 떨어진 곳을 공격하는 램제트탄도 만들어질겁니다. 이는 2030년대 등장할 K9의 최종진화형 K9A3를 더 강하게 해줄겁니다

한 단계 더 가까워진 K9 최종판, 60㎞까지 문제없다 [박수찬의 軍]

인도네시아의 KF21 분담금이 6천억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순식간에 1조원이 사라진거죠. 모자란 자금은 정부의 혈세로 메웁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사업이 멈춘다지만, 결과적으론 인도네시아의 의도대로 끌려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방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대출조차 못받는 국방연구개발에 1조6000억원을 쓸수가 없죠. 그러니 분담금 못내겠다고 하고, 현물 상환도 거론됐지만 우리측에선 그걸 해줄수가 없습니다. 현물 가치가 떨어지면 손해니까요

그렇다고 이제 와서 인도네시아를 배제할수도 없습니다. 이미 국산 항공기를 판 나라들은 미국과 스웨덴의 공세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추가수출, 니켈 등의 경제협력을 감안하면 안고가야합니다.  그게 외교입니다

“KF-21 분담금 깎아줘” 황당한 인니… 韓 “들어주기로” [박수찬의 軍]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한국광복군은 독립 투쟁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항일 무장투쟁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임시정부의 군대라는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광복군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으로 군복 등을 갖춥니다. 소총도 중국에서 만들던 것을 주로 받았는데, 무기를 독자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처지에서 귀중한 것이었죠

미국산 무기도 받았습니다. M1 카빈은 연발소총이고 작고 가볍죠. M3 기관단총도 지원됐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던 다양한 무기들도 광복군이 썼던 흔적이 있습니다

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은 일제의 항복으로 이뤄지지못했지만, 항일 의지는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일 겁니다

이념·출신 떠나 오직 ‘독립’ 위해…광복군은 어떤 무기로 싸웠나 [박수찬의 軍]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 중 하나가 자폭드론입니다. 특히 수백km를 날아가 전략 표적을 타격하는 자폭드론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순항미사일과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매우 낮기 때문이죠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한 한국도 이같은 자폭드론에 관심을 보입니다. 지난해 소요제기 이후 사업화 과정을 거쳐서 수년 뒤엔 도입할 예정이죠. 이스라엘은 이미 100km 이상을 날아가는 자폭드론을 여러 종류 개발했고, 미국 등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자폭드론이 도입되면 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비롯한 이동표적이나 긴급하게 등장하는 적 전략무기 등을 제압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전쟁의 모습이 바뀐다…북한 내륙 타격할 자폭드론의 역습 [박수찬의 軍]

2000원으로 항공기나 드론을 격추할수 있다면? 세계 각국에서 레이저 무기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한발에 수억원짜리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기관포탄이 주택에 떨어져 피해입을 위험도 없는 레이저 무기는 관심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죠

한국도 레이저 대공무기를 개발했습니다. 연내 실전배치가 시작될 예정이죠. 2~3km 떨어진 드론을 고열로 태워서 추락시킵니다. 국가 주요시설에 설치하면 드론 위협을 저지할 수 있을겁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트럭에 레이저를 탑재한 이동형 무기, 출력을 강화해서 박격포탄 요격도 가능한 무기 등을 개발할 예정이고, 미래엔 무인기에도 레이저를 탑재하는 구상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레이저 발생장치와 냉각장치 등 핵심 장비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필수입니다. 

레이저 쏘자 드론 ‘활활’…‘한국형 스타워즈’ 실전배치된다 [박수찬의 軍]

미군이 군함을 공격하는 새로운 수단을 찾아냈습니다. 서방세계에서 가장 흔한 유도무기인 JDAM을 개조한거죠. 잠수함에서 쏘는 어뢰보다 훨씬 값싸고 명중률은 높으며 선박을 단번에 두동강낼 정도로 위력도 강합니다. 미군은 이걸 퀵싱크라 부릅니다

유도무기가 넘쳐나는 미군이 왜 이걸 만들었을까요. JDAM은 미군의 모든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사용합니다. 기존엔 대함공격을 못하던 B2 폭격기까지 대함공격에 투입할수 있죠. 중국이 유사시 동원할 해상민병대나 민간선박, 지원함 공격에도 쓸수 있습니다. 첨단 미사일은 항모나 구축함에 집중할수 있죠

간단한 개조로 대함 유도무기를 새롭게 만든 미군의 창의성과 발상은 놀랍습니다. 한국도 이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죠. 때로는 시각을 약간 바꾸기만 해도 놀라운 결과가 나옵니다

태평양 원샷원킬… 대형 군함 격침한 신형 유도무기의 비밀 [박수찬의 軍]

한국군 규모를 말할 때 '50만 군대'라는 말을 많이 쓰죠. 이제 50만이란 말은 못쓰게 됐습니다. 실제 병력은 그 아래거든요

이같은 감소세를 막기는 어렵습니다. 병역자원이 줄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병역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군의 행정과 정책은 과거의 관성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한정된 자원을 잘 써야 군대를 유지하고 발전시킬수 있는데, 예전방식대로 하면 가능하지 않죠

 MZ세대 특성과 시기, 제도 등을 면밀하게 따져서 맞춤형 입영제도를 운영해야만 부족한 병역자원 속에서도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군대 갈 사람 없다” 50만 병력 무너진 한국군 ‘비상’ [박수찬의 軍]

북한은 2017년부터 핵능력을 과시하는데 혈안이 되어왔습니다. 미사일을 쏘고 핵탄두를 터뜨리고 신무기를 선보이면서 핵보유국이라고 자처해왔죠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그런 태도를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ICBM이 과연 미 본토를 정확히 공격하겠느냐는 거죠. 탄두의 재진입 기술 등에선 여전히 회의적 견해가 많고, 기술검증도 안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선 위협이 상당합니다. 전술핵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전력은 명백한 위협입니다. 이를 저지하려면 전략무기 확충에 대한 접근부터 바꿔야합니다. 미사일 제작 단가를 낮추고 대량생산 체제를 정비하며 육해공군의 모든 전략무기를 통합한 소요를 제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 위협을 효율적으로 막을수 있을겁니다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자랑하지만 미국은 신경도 안 쓰는 이유 [박수찬의 軍]

군대의 핵심인 간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병사는 행복한데 간부는 군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간부의 비율은 날로 증가하고, 전역하는 중사와 대위가 늘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직업으로서 군인을 추천하겠다는 간부도 급감했습니다

간부들은 왜 군대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할까요. 급여나 처우가 민간보다 낮다는건 알려져 있지만, 그 외의 문제가 불거집니다. 가족 부양 부담이 한창 클 때 정년을 맞아 군을 떠나야 하는 문제, 열악한 주거환경, 과도한 업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국군의 조직구조는 출생률이 높고 경제도 고도성장하던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병역자원이 줄고 경제도 저성장하는 현실에 맞지 않죠. 시대 변화에 맞게 군 조직을 바꿔야 간부들이 군에서 행복을 느낄겁니다

“이대로면 다들 군복 벗을 것” 군대 떠나는 군인들 ‘급증’ [박수찬의 軍]

글로벌 잠수함 사업 중 최대규모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곧 시작합니다. 캐나다는 가을에 글로벌 조선소에 정보요청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각 사의 사업참여의사와 능력 등을 확인할겁니다

12척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북극해를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의지가 담긴 사업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잠수함 사업이 드문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도 3000t급 잠수함을 제안할 겁니다. 이미 해군에서 운영하고 있고, 신기술을 반영해 성능을 높인 개량형도 만들고 있죠. 일본과 유럽 업체들도 참여할 예정이지만, 기술적 안정성 측면에선 한국이 앞섭니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 업체 발전도 고려중이니 이 부분도 충족하면 수주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K방산, 이젠 잠수함이다…"60조 수주 한일전, 충분히 승산" [박수찬의 軍]

KF21 첫 양산계약이 확정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조만간 양산착수회의를 열어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계약과정에서 가격이 가장 큰 문제가 됐습니다. 올해 초에는 대당 1200억원이었는데, 이젠 940억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엔진과 레이더, 관급장비는 가격 조정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방위사업청의 원가검증이 기체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로 이뤄졌음을 알수있죠

양산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않습니다. 쌍발엔진 장착 전투기 개발은 처음인 상황에서 후속군수지원을 어떻게 짜야하는가가 문제입니다. FA50은 차이가 많이나고, 시제기6대 써본 경험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비용 상승 가능성이 큰데, 이걸 어찌 해결할것인지가 과제일겁니다

본격 양산 앞둔 국산 초음속 KF-21, 풀어야 할 과제는 뭘까 [박수찬의 軍]

한국 해군에 제트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그 주역이죠

P8A는 세계 각국 해상초계기 중에선 가장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습니다. 미 해군을 시작으로 영국 등에서도 사용중입니다. 미 해군과 동일한 사양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P3CK보다 더 빠른 속도와 탐지능력을 갖췄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제트기를 이용한 해상초계기가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P8A 6대가 도입됐지만 해군의 대잠전 전력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P3CK 16대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서죠. 신형 기종을 들여와야 합니다

P8A 추가도입이나 국내 개발도 있습니다. 국내에선 KF21 전투기 기술과 정찰기 개발경험을 합치고 부족한 부분은 외국과 협력하면 해상초계기를 만들수 있습니다. 어찌될 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죠

北 잠수함 잡을 해상초계기 왔다…포항에 모습 드러낸 P-8A는 [박수찬의 軍]

천무 다연장로켓과 K9자주포 추가계약을 한 폴란드는 가을쯤 K2 전차 180대 추가도입계약을 추진중입니다. K방산의 가장 큰 손님이 된거죠

폴란드는 한국무기를 사면서도 자국산 무기를 한국이 관심갖기를 바랍니다. 자주박격포와 무인기, 미사일, 레이더 등을 제안합니다. 대부분 한국에도 있는 것이긴 하지만, 일부 분야는 검토해볼만합니다. 폴란드는 2000년대부터 이라크와 아프간 등에서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고, 특수전분야는 세계적 수준입니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를 자체적으로 창정비해서 다른 동유럽국가들이 한국 무기를 사면 그 정비를 대신할 생각도 합니다. 자국이익을 늘리려는 의도죠. 한국도 이를 명심해서 수출을 추진해야 합니다

“K2전차 약속대로 살테니 박격포·무인기를…” 폴란드 의도는 뭘까 [박수찬의 軍]

북한이 26일 쐈지만 실패한 미사일에 대해 다탄두시험이라고 주장했고, 군은 영상까지 공개하며 실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남북의 주장에서 우리 군의 주 장이 더 무게가 실리지만, 남은 의문이 있죠. 북한의 원래 의도가 뭐였냐는겁니다
북한이 옛날 화성-12형을 쐈을 때, 공식 공개 이전에 세번 실패했습니다. 그 다음에 성공을 거듭했고, 오늘의 ICBM과 우주발사체 기반이 됐죠. 북한의 이번 실패가 새로운 전략무기 등장의 전조일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다탄두미사일을 만들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견해가 많습니다. ICBM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수 없고 기술도 안된다고 하지만, 북한이 자신의 여건에 맞게 제한적이나마 시험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고,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국 쓸어버리자”…오물풍선 날리던 北, 바다 너머 타격할 신무기 쐈나 [박수찬의 軍]

김정은이 버스를 갈아타듯 자신의 외교파트너를 바꿨습니다. 이번엔 푸틴을 택했죠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러시아에 올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맺고 군사원조까지 약속받았습니다. 냉전 이후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맞설만한 외교, 군사적 기반을 마련했죠.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동맹의 힘'을 자신도 보여줬다는 뿌듯함도 있겠죠

하지만 저 조약이 정말 작동할지는 두고봐야합니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의 상호방위조약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대북 제재에 찬성했다가 이젠 반대하죠. 언제든 태도를 바꿀수 있고, 유럽에서 대치국면이 심해지는데 극동에서 북한을 적극 도울지도 의문입니다. 김정은의 환승외교는 상당한 도박이라는 점에서 향후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文에서 푸틴으로…김정은의 ‘환승외교’ 도박 성공할까 [박수찬의 軍]

강이 많은 한반도에서 도하작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군에서 도하장비 도입은 늘 뒷전이었죠. K21장갑차나 K2 전차에 도하능력이 추가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도하장비를 쓰는것과는 효율이 다르죠. 이번에 도입된 자주도하장비 KM3는 그런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속이 빨라도 강을 건널수 있고 도하속도도 빠릅니다. 기동군단의 기동력 향상에 의미가 크죠

휴전선에서 평양에 이르는 지역의 강들은 유속이 빠르거나 폭이 둘쭉날쭉합니다. 도하가 쉽지 않은데 KM3가 있다면 사정은 달라지죠

한국군은 자주도하장비 외에도 기존 리본부교 성능을 높인 차세대 리본부교 도입도 준비중입니다. KM3와 더불어 신형 리본부교가 도입되면 도하능력은 더욱 높아질겁니다


“이게 신개념 K-도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 배치됐다 [박수찬의 軍]

북한이 재래식 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만든 대구경 화포 탑재 차륜형장갑차를 선보이고, 신형 함포와 자주박격포, 전자장비 등도 슬쩍 보여줬습니다

과거 북한은 핵미사일에 몰두했습니다. 재래식무기는 김정일 시절과 다를게 없었죠. 근데 최근 수년간 전차, 장갑차, 자주포, 호위함, 전술차량, 개인장구류 등에서 현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실전에서 정말로 쓸 재래식무기까지 신경쓴다는 거죠. 그만큼 북핵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고, 재래식무기에도 투자할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개발하는게 서방의 최신 기류보다 뒤지고 성능도 보장할수없으나, 시행착오 속에서 기술과 경험이 쌓이면 어찌될지 모릅니다.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남조선 쓸어버리자” 장갑차 몰았던 김정은, 위력 높인 신무기 공개했다 [박수찬의 軍]

F-4 전투기가 7일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55년을 한국에서 활동했으니 떠날때가 됐죠

F-4가 남긴 그림자는 한국 공군에 짙게 남아있습니다. 

북한군은 신형 지대공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로 한국 공군을 압박하는데, 노후화한 기체를 지금도 쓰고, 북한군 방공망 뚫기도 어려운 기체를 개량 없이 씁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들여온 기체들은 보급의 효율화와 거리가 멉니다 

북한과 주변국 견제를 위해 공군이 뭘 해야 하는지, 필요한건 뭔지를 철저히 살피고 전력증강을 추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산낭비만 초래할 뿐입니다.

“팬텀을 떠나보냈다”…현대화 강조하는 공군의 이중고 해결될까 [박수찬의 軍]

F-4 전투기는 조종하기 힘든 기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지털로 통제되는 다른 전투기와 달리 아날로그적 요소가 많거든요. 그만큼 조종사의 역량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됩니다

F-4를 10여년간 조종했던 최인준 소령은 F-4가 지난 7일 퇴역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개인적으론 더 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최 소령은 F-4가 퇴역하더라도 국민의 마음속엔 영원히 자리잡을 거라 믿습니다

55년간 활약한 F-4의 흔적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주의, 냉전과 평화로 대표되는 현대사를 관통합니다. F-4를 뺀 한국 공군의 역사는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최 소령의 믿음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입니다

55년 임무 마친 F-4와 작별…조종사 “멀미하고 힘들었지만 아쉽다” [박수찬의 軍]

55년간 영공을 지켰던 F-4 전투기가 7일 퇴역했습니다. 1969년 첫 도입 후 온갖 궂은일을 다했고, 마지막엔 공대지미사일 플랫폼으로서 대북 억제력을 발휘했던 F-4의 마지막을 군은 성대하게 장식했습니다

F-4는 한국 공군에 현대적 항공작전 개념을 전수한 전투기입니다. 멀리서 먼저 보고 미사일을 쏴서 파괴하는 현대 항공전을 한국은 F-4로 배웠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현대식 전투기였죠

하지만 일반적인 전투기 운용기간(30년)을 훨씬 넘기며 쓴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체기종 마련이 제때 되지 않았고, 성능개량도 제대로 안됐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공군의 전력유지정책에 문제가 있는 셈이죠

이때부터 ‘北 압도’ 시작…“고마웠어요” F-4 팬텀이 떠났다 [박수찬의 軍]

북한이 오물에 이어 GPS 방해전파를 하늘에 뿌리고 있습니다. 민간 생활에 지장을 주고 군사작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GPS 교란은 가성비가 뛰어난 전술이죠

북한은 2000년대부터 GPS  교란에 관심을 뒀습니다. 장비도 확보했고요. 2010년대부터 수차례에 결쳐 교란을 했고, 장비를 중동에 팔려고도 했습니다. 북한이 예전부터 전자전에 관심이 많았으므로 GPS 교란기술도 계속 발전할겁니다

이는 정밀유도무기 운용을 방해하고 무인기를 무력화하며, 공항을 오가는 여객기의 안전운항을 방해합니다. 어선의 조업에도 지장을 주죠. 전면전에선 우리를 혼란시키는 용도로도 쓰일수있습니다. 북한 GPS 교란을 무시하지 말고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우리 하늘에 뿌렸다…비행기·첨단무기 GPS 무력화 노리나 [박수찬의 軍]

북한의 정찰위성 2호기 발사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실패가 아닌, 실패 속 성과라 할수 있죠. 액체산소와 케로신(등유) 조합 추진체계를 공개했으니까요

북한이 6개월만에 이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형태로든 러시아의 지원이 있었을겁니다. 나로호에 쓰였던 RD151 엔진을 통째로 넘겨받아 1단에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단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러시아 책임이랄수 있으나 체계통합은 북한이 했으니 북한 책임이겠죠

백두산엔진 개량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때도 러시아 기술진이 개입했을 겁니다.

두가지 시나리오는 북한이 정한 예상낙하지점이 작년 11월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다만 소재 등의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실패할수밖에 없었겠죠. 러시아 지원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입니다

발사 2분 만에 터진 北 정찰위성, 푸틴 ‘무기 과외’ 안 먹힌 이유는 [박수찬의 軍]

육군 수리온 헬기 생산이 끝났습니다. 최종호기 수락검사비행이 27일 완료됐고, 다음달 4일에 납품되면 10여년간 진행됐던 육군 수리온 생산은 마무리됩니다

수리온은 국내 기반이 없던 헬기 제작 기술의 토대를 닦았고, 육군의 수송능력을 높인 헬기입니다. 이제 육군 수리온 헬기 생산이 끝났으므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죠

수리온 성능을 높여 UH60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만들고, 새로운 개념의 기동헬기를 개발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소해헬기나 상륙공격헬기 개발이 남아있지만, 기존 수리온 파생형입니다. 성능을 더 높이고, 미래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개량도 해야합니다 

“언제 이렇게까지” 2013년 첫 배치 수리온 헬기, 마지막 생산 마쳤다 [박수찬의 軍]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방산 틈새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동남아 전투기 시장이죠. 가성비를 앞세웠던 러시아산 전투기는 이곳에서 더는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러시아산을 썼던 동남아 국가들은 대안을 찾아야 하죠

이곳에서 경쟁할만한 기종은 중고 그리펜과 FA50입니다

FA50은 초음속 전투기 중에서 가장 저렴한 기종입니다. 비용이 최우선인 나라를 상대로 제안이 가능하죠. 미국산 엔진을 쓰고 나토 규격을 따르는것도 장점입니다. 말레이시아에 팔렸고, 다른 나라에도 제안이 가고 있습니다

스웨덴 사브 그리펜 중고는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다목적 전투기고 가격이 싸고 운영유지가 쉽고 전투력은 FA50보다 높죠. 사브는 기체 임대도 해서 비용부담이 더 줄어듭니다. FA50은 무장 등을 강화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죠



‘K방산 날개’ FA-50, 동남아 하늘 날아오를까 [박수찬의 軍]

휴전선과 맞닿은 GOP 철책은 늘 긴장이 흐르는 곳입니다. 북한군을 눈으로 볼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보니 사소한 움직임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합니다.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크죠

장병들은 북한군과도 자신과도 싸우며 경계에 나섭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죠. 그래서 최신 감시기술이 투입됩니다. 각종 카메라와 레이더가 철책 곳곳을 감시하고, 철책에는 광망 센서를 부착해 접근 여부를 확인합니다

AI 기술 도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해서 장병들이 대응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기술적 신뢰성이 완전히 확립되면 장병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겁니다

“철책 너머 인공기·북한군 봤다” 서울 지키려 격돌했던 고지 지키는 그들 [박수찬의 軍]

생화학무기를 가리켜 가난한 자의 핵무기라고 불렀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제 이 표현은 뒤떨어진 것이 됐습니다. 더 강한 쇼크를 주는 무기가 나왔거든요. 바로 자폭드론입니다

민간기술을 활용하면 아주 싼값에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무기를 대량생산할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가난한 자의 순항미사일인 셈이죠. 개발도상국은 물론 무장조직도 만들 수 있으니 생화학무기보다 더 위력적입니다

이란이 샤헤드 드론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도 이를 따르고 있는데, 가성비 갑인 자폭드론의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폭드론을 만들고, 기존 화력체계와의 연동을 추진하고, 북한 자폭드론을 저렴하게 저지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낮게 천천히 날아들더니 ‘쾅’, 자폭 드론 공포 커진다 [박수찬의 軍]

국산 해성 대함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필리핀이 미국과 실시한 발리카탄 연합훈련에서 해성 미사일을 실사격했죠

필리핀은 빈약한 경제력으로 중국의 압박에 대응할 해공군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군함과 FA50을 도입하는 등 최소한의 억제력을 갖추려고 노력중이죠

중국과 정면대결은 못해도 견제는 할수 있는 정도의 군사력이 있어야 미군과의 연합훈련도 가능하고, 중국이 도발적 행동을 하기 전에 한번 더 고민하게 할수 있을겁니다

동남아는 예산문제로 고가의 무기를 사기가 어렵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창정비가 쉽고 비용도 낮은 한국무기가 대안이 될수 있죠. 앞으로도 K방산이 동남아에 더 진출할 가능성도 큽니다

박수찬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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